멘델스존 쇼크

 부제 : 역습의 멘델스존.

 


  2학점이 남아 끼워 넣은, 낭만파 음악의 산책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의 나만 졸린게 아닌 강의시간이었습니다. 

 음악 감상을 위해 강의실의 불은 꺼 두겠다. (DVD 프로젝터를 위해)

 거기다 빵빵한 스피커로는 무려 클래식이 나와 줍니다. 오오 신이여 내 눈꺼풀에 매달리지 마세요.

 시간이 흘러 음악 감상을 하고, 작곡가에 대한 자료들을 보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때 흐릿한 제 눈에 비친 한장의 초상화.

 

 아니 이건 왠 미소녀인가. 작곡가의 마누라 쯤 되는...

 교수님 : "이것이 펠릭스 멘델스존의 초상화입니다."

 뭐.

 잠깐. 멘델스존은 남자잖아. 저 미소녀는 누구야. 아니, 잘 보니 남자 같기도 하지만 역시 여자쪽이잖아. 뭐야 이건. 
 
 생각해보니 나 무식하잖아. 멘델스존이 남자라고 어떻게 알아. 세상엔 클라라 슈만이란 여자가 있단 것도 몰랐잖아. 

 펠릭스? 그거 남자 이름이잖아. 아냐, 왠지 여자 같기도 해. 어쩐지 치마를 입고 있어도 용서될거 같은 남자 이름이야.

 설마 진짜 여자인건가. 게다가 미소녀 작곡가였던 건가? 오 맙소사 신이여 이제 나는 멘델스존의 CD를 대체 몇장이나 사야

 

교수님 : "그의 전성기 때 초상화입니다. 미소년도 세월 앞엔 별거 없죠."



어흐흐흐흫흫 엄마 틀렸어요 이 세상엔 요정도 설탕도 없어 흐흐흐흐흐흐흫



 그리고 이어지는 작곡가들의 변태만상,

 예를들어 차이코프스키는 병으로 죽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명예자살, 즉 동성애 혐의로 자살을 권고 받았다는 설이 대두된다거나.
 드보르작은 철도 오타쿠여서 전 유럽 철도 시간표를 다 꿰고 있었으며 미국으로 건너간 주 원인중 하나는 대륙횡단철도였고. 수업시간중에도 기차 오는 시간이면 수업 때려치우고 역에 나가 기차 갸웃거리며 어떻게 기관사님과 이야기라도 할 수 있나 배회하고 다녔으며. 프로이트파 심리학자들이 "기차 좋아하는건 피스톤 운동에서 성적 연상을 하기 때문이에염" 이라고 하자 "그럼 기차가 터널 들어가는건 고래의 성교냐 ㅅㅂㄻ" 라고 대갈했다거나...

... 등등 을 들으며 문득 노다메 칸타빌레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불공평해요. 피아노 좀 잘친다고 어떤 인격 파탄자라고 해도 용서받는다니..!"

 ...였나. 노다메 맞나.


 

by loony | 2008/06/04 19:17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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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오、 at 2008/06/04 19:21
차이코프스키 동성애설은 유명하지요. 그리고 드보르작이 그런 취향인진 처음 알았네요^^
Commented by loony at 2008/06/04 19:27
예 동성애설은 알았고 그 시대에 대죄인것도 알았지만 설마 권고자살까지 받았을줄은 몰랐었습니다. (...)
Commented by olRuor at 2008/06/04 21:00
루니님도 어렸을땐 미소년이었나염^.^?
Commented by loony at 2008/06/04 21:47
요정이었다요
Commented by Karl at 2008/06/04 23:40
시간에 장사 없군요;
Commented by loony at 2008/06/05 02:44
참으로 잔혹한 것이 세월이었습니다. 흑.
Commented by 카시니츠 at 2008/06/05 01:44
오호...
Commented by lchocobo at 2008/06/05 12:58
머리까지 벗겨지다니, 잔인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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