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3일
용사 대 모집중.
음산한 웃음소리. 어둠속에서도 기분나쁘게 번뜩이는 칼.
수녀는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을 보며 사내들은 낄낄거렸다.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거란 확신이 마약같은 쾌감을 뇌에 불어넣고 있었다. 이미 그들의 눈은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은 수녀가 아니라, 그녀 등뒤의 예배당에 모여 떨고 있는 한무리의 소년소녀들을 보고 있었다.
수녀는 몸을 떨었다. 하지만 남자들의 앞에서 움직이지는 않는다. 남자하나가 욕지거리를 하며 수녀를 잡아 채려 했고, 수녀는 결심과 몸을 굳히고.
수녀복을 찢고.
그 안에서 산탄총을 꺼내어.
두 눈을 감으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방아쇠를 당겼다.
남자는 벌레처럼 기었다.
불에 희롱당한 건물이 허무하리만큼 무너져 내려간다. 왜 불이 났다고 건물이 무너지는 건데. 사람의 몸이라면 그럭저럭 알지만 건물에 대해서는 먹통인 남자는 그렇게 울부짖었다.
가슴이 무겁다.
가슴에 안겨있는 물체를 바라본다. 부피는 구두 상자보다도 크고, 무게는 철추마냥 무겁다. 이걸 버리면 틀림없이 더 빨리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계속 그걸 껴안고 기어갔다. 점점 낮아지는 검은 연기가 이제 머리끝을 스쳐갔지만. 바닥이 불판마냥 달구어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기어가는 앞에는-- 결코 사람의 몸은 통과할 수 없을 크기의 구멍만이 뻐끔 입을 벌리고 있을 뿐이지만.
남자는 그 곳까지 기어갔고. 그 구멍으로 소중히 품고 온 물체를 밀어 넣었다. 의학전집이란 금박이 반짝, 햇살을 받아 잠시 빛나고- 구멍의 너머로 사라진다.
소용 없을지도 모른다.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저 책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단 한권 남은 의학 서적일지도 모른다. 모든 걸 잃어버리고 있는 이 세계에서, 수천 수만의 생명을 구하고. 어둠을 더듬어 나가는 시대로 돌아간 의학의 역사에서 천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 넘게 해 줄수 있는 지식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남자는 책을 구했다.
빛이 언덕을 부드럽게 휩쓸었다.
달빛 먼지들이 사뿐히 내려 앉고, 거기엔 춤추다 멈춘 듯 얼어붙은 그림자들이 몇 서 있었다. 달빛에 해동된 마냥 사람 그림자들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세계의 끝이 사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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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 플레이어를 모집할까 생각중입니다.
구상중인 세계관은 3가지로,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의견이 없다면 플레이 할 것은 위의 배경입니다.
읽으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NT 노벨에서 발행한 '시공의 크로스로드' 3부작의 테마가 된 설정을 사용한 세계를 컨셉으로. WOD의 메이지 룰을 조합한 로우 파워 캠페인, 이라고 하면 알아 들을 분은 거의 없을테니.
차원이동 초인물입니다. 초인이라지만 백만 대군을 한손으로 휩쓰는 그런 초인은 아닙니다. 멸망해 가는 또 하나의 세계와 이쪽 세계를 오가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 위의 소설들의 배경 세계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OR이 뭔지 궁금하신 분은
TRPG란?
을 읽어주시고, 배경 룰이 될 WOD의 기본 캐릭터 메이킹이 대강 어떤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캐릭터 메이킹 1단계
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__)
수녀는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을 보며 사내들은 낄낄거렸다.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거란 확신이 마약같은 쾌감을 뇌에 불어넣고 있었다. 이미 그들의 눈은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은 수녀가 아니라, 그녀 등뒤의 예배당에 모여 떨고 있는 한무리의 소년소녀들을 보고 있었다.
수녀는 몸을 떨었다. 하지만 남자들의 앞에서 움직이지는 않는다. 남자하나가 욕지거리를 하며 수녀를 잡아 채려 했고, 수녀는 결심과 몸을 굳히고.
수녀복을 찢고.
그 안에서 산탄총을 꺼내어.
두 눈을 감으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방아쇠를 당겼다.
남자는 벌레처럼 기었다.
불에 희롱당한 건물이 허무하리만큼 무너져 내려간다. 왜 불이 났다고 건물이 무너지는 건데. 사람의 몸이라면 그럭저럭 알지만 건물에 대해서는 먹통인 남자는 그렇게 울부짖었다.
가슴이 무겁다.
가슴에 안겨있는 물체를 바라본다. 부피는 구두 상자보다도 크고, 무게는 철추마냥 무겁다. 이걸 버리면 틀림없이 더 빨리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계속 그걸 껴안고 기어갔다. 점점 낮아지는 검은 연기가 이제 머리끝을 스쳐갔지만. 바닥이 불판마냥 달구어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기어가는 앞에는-- 결코 사람의 몸은 통과할 수 없을 크기의 구멍만이 뻐끔 입을 벌리고 있을 뿐이지만.
남자는 그 곳까지 기어갔고. 그 구멍으로 소중히 품고 온 물체를 밀어 넣었다. 의학전집이란 금박이 반짝, 햇살을 받아 잠시 빛나고- 구멍의 너머로 사라진다.
소용 없을지도 모른다.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저 책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단 한권 남은 의학 서적일지도 모른다. 모든 걸 잃어버리고 있는 이 세계에서, 수천 수만의 생명을 구하고. 어둠을 더듬어 나가는 시대로 돌아간 의학의 역사에서 천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 넘게 해 줄수 있는 지식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남자는 책을 구했다.
빛이 언덕을 부드럽게 휩쓸었다.
달빛 먼지들이 사뿐히 내려 앉고, 거기엔 춤추다 멈춘 듯 얼어붙은 그림자들이 몇 서 있었다. 달빛에 해동된 마냥 사람 그림자들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세계의 끝이 사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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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 플레이어를 모집할까 생각중입니다.
구상중인 세계관은 3가지로,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의견이 없다면 플레이 할 것은 위의 배경입니다.
읽으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NT 노벨에서 발행한 '시공의 크로스로드' 3부작의 테마가 된 설정을 사용한 세계를 컨셉으로. WOD의 메이지 룰을 조합한 로우 파워 캠페인, 이라고 하면 알아 들을 분은 거의 없을테니.
차원이동 초인물입니다. 초인이라지만 백만 대군을 한손으로 휩쓰는 그런 초인은 아닙니다. 멸망해 가는 또 하나의 세계와 이쪽 세계를 오가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 위의 소설들의 배경 세계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OR이 뭔지 궁금하신 분은
TRPG란?
을 읽어주시고, 배경 룰이 될 WOD의 기본 캐릭터 메이킹이 대강 어떤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캐릭터 메이킹 1단계
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__)
# by | 2008/03/23 16:46 | TRPG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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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문제라면, 자칫잘못하면 참가후 얼마 안 있어 빠질 수 있긴 있지만..이건 하늘에 맡겨야죠.)
TRPG 나 캐릭터 메이킹 단계에 대한 설명.. 잘보고 갑니다 =ㅂ=
역시 글쓰시는분이라 그런지 설명이 아주 재밌네요 ㅎㅎ
혹 저분들중에 사정상 급 자리가 비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굽신
(e-mail :70702001@naver.com)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