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을 앞두고. 프로그래머 조크.

There are 10 types of people in the world. Those who understand binary and those who have regular sex.




......이번학기엔 4.0 받아야...

by loony | 2009/10/17 21:59 | 트랙백 | 덧글(8)

문득 생각난 군 생활의 추억. 롤플레잉병 -_-

 예비군 훈련 다녀와서 옛 추억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전쟁나면 헌병들의 주 업무중 하나인 포로 수용소 관리. 그 훈련을 위해 적군포로 역할로 파견 근무를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냥 포로들 감방에 쑤셔 놓고 수인과 간수가 마주 앉아서 멀뚱거리고 있으면 훈련이 안되는건 당연한 이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너는 군화속에 무기를 하나 숨기고 있어라. 너는 내가 신호하면 즉각 일어나서 저쪽 방향으로 달려서 도망가기 시작해라... 등등의 지령을 받은 병사들이 포로 가운데 섞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대에도, 이 훈련을 위해 미국에서 파견 나왔다는 아줌마가 뭔가 역할을 주려 왔습니다. 아줌마의 계급은... 슬쩍 보자 무려 써전 메이저. (원사!) 그녀는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이상한 단어를 롤플레잉할 병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뭡니까?"

 옆에 있던 박식한 카투사인지 미군인지가 통역해 주었습니다.

 "간질병이요."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시선은 파견 나온 사람들 중 막내인 이병에게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갓 부대에 들어와 곧바로 멋모르고 훈련에 끌려온 이병님은 적응이 안되어 바짝 얼어 있는건 물론에다 나이도 부대에서 제일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시선은 조심스럽게 하나 둘씩, 바로 그 위로 갓 일병을 단 제게 모였습니다. 저는 울면서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첫눈인지 악마의 똥가루인지가 소록소록 내리는 가운데. 자갈밭에서 눈맞으며 줄줄히 엉덩이를 껴안고 앉아 있던 우리들에게 예의 그 원사 아줌마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걸어왔습니다. 

 "...병?"
 "....랄병 누구지?"
 "지랄병 누구였냐!"

 ...지랄병이라 하지마 지랄병이라고!!! 간질병이란 말야!
 접니다, 라면서 슬쩍 고개를 대열 옆으로 밀자 원사가 날 보면서 "go." 라고 싸인을 냅니다. 저는 약 1초간 망설였고. 일단 스르륵, 백혈병 걸린 여주인공처럼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자갈밭 위에서 엑소시스트의 그녀처럼 배를 높이 들고 누워 빙글빙글 도는 저를 보며 사람들이 질겁하는 가운데. 당황해서 뛰어온 헌병이 들것에 저를 실었습니다. 실려가며 보니 원사 아줌마가 더없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원사 아줌마 대신 삼아 신나게 들것을 발뒤꿈치로 걷어차대는 나를 텐트 안으로 끌고가며 헌병들은 "발작 환자입니다!" 라고 외쳤고 군의관은 "롤플레잉이냐" 고 물었습니다. 헌병은 갑자기 서로 수근거리더니. 제게 고개를 숙이고 물었습니다.

 ".....저, 연기입니까?"
 ".....네."
 ".....잘하시네요."
 "......일병이라."

 나의 활약에 감명을 받은 원사 아주머니와 선임들은 환호로써 나를 롤플레잉 병에 임명했고. 

 "자 이제 간수에게 오줌을 끼얹는다."
 "......진짜 합니까?!"
 "당연히 물로 하지. 제정신이냐."
 
 "자 이제 싸움이 일어난다."
 ".......이 텐트 안에는 제 선임들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내가 상대할께. ...어? 우와 진짜 친다?!" (막고) 
 "하라지 않습니까!!"

 평생 일용할 스킬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던 롤플레잉 경력 10년차의 아마도 인생 최초최후의 실용.
 .......돌이켜보면 군생활 재밌게 하긴 했군요. 제길슨.
 
 

by loony | 2009/09/30 20:52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10)

기몽 4. 검의 꿈.

 오래 묵은 술 같은 공기가 수십년만에 흔들렸다. 
 돌탁자 켜켜히 쌓인 먼지는 방문자를 환영하듯 시큰둥하게 한번 들썩인다. 그리고 다시 방안은 수천년간 줄곧 그래왔던 고요로 돌아갔다. 감동에 몸이 딱딱히 굳어 있는 나라는 이물질을 부드럽게 감싸안고.
 석탁의 위에는 전설대로 둥글게 검이 놓여 있었다. 그 중 세개의 빈자리를 확인하고 눈물이 나올것 같은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첫 번째 검을 꺼내간자는 결코 부러지지 않는 그 검으로 아득한 옛날 대륙을 통일했다. 두번째 검을 꺼내간 자는 무엇이든 베는 그 검으로 마지막 용을 죽였다. 세번째 검을 꺼내간 여성은 빛처럼 가벼운 검으로 떨어져 내리는 멸망의 별을 베어냈다. 세상 모든 인간을 오만하게 굽어 볼 수 있을 세 명. 하지만 더없이 겸손했기에 더욱 빛났던 그 영광.
 그리고 이제 내가 네번째가 될 것이다. 
 발걸음을 옮기려던 나는 발에 채이는 것에 눈길을 주고 눈을 찌푸렸다. 해묵은 유골이 땅을 구르고 있었다. 한두개가 아니다. 수십구의 유골. 
 그 모든 난관을 넘어 이곳. 검총(劍塚)까지 도착한 것으로 보아 이 유골들의 생전 용맹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왜 죽은 걸까. 함정은 검총의 안에까지 있단 말인가. 감동의 절정에 마지막 독을 치는건 더할나위 없이 효과적이지만 악취미다. 아니-. 이해할 수 없다. 유골을 보면 함정은 알 수 있을텐데. 그럼에도 계속해서 유골의 수는 늘었다. 왜지.

 "검을 고르라."

 작은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것은 석탁의 반대편에 앉아 있었다. 석탁만큼 늙은 천의 아래에서 이끼빛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먼지가 내려 앉았지만 결코 바래지 않는 분홍빛 입술이 다시 열렀다.

 "검의 무덤을 벗어날 검을 고르라."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왜 검총을 정복한 세명이 더 없이 겸손했던지. 그들은 정말로 겸손했다. 이 마지막 선택에서 최고로 부터 고개를 돌릴 수 있었을 정도로. 

 "------그대를 원한다. 인형검. 검의 공주여."

 "......시간의 먼지는 아직 무덤을 메우지 않았다."

 천천히, 하얀 손이 천을 걷어낸다. 소녀의 모습을 한 검이 일어난다. 그 모습에 감동하며. 나는. 아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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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울링 드림을 해본 분이면 아실 그 금발 꼬맹이가 저 인형검이었슴다. 세상에 나 내 캐릭터 가지고 꿈도 꿨어

 

by loony | 2009/08/13 08:23 | 나무의 노래 | 트랙백 | 덧글(10)

OR 캐릭터 링크용 포스트입니다.

 이번 단기 캠페인용 캐릭터 링크를 부탁드립니다. 

 캐릭터는 수요일 자정 이전까지 부탁드리며,
 다음 모임은 8월 15일 오후 9시입니다. msn에 로그인 부탁드립니다.

 

by loony | 2009/08/08 23:31 | TRPG | 트랙백(3) | 덧글(0)

하울링 드림 패치 파일입니다.

하울링 드림 패치 파일입니다.

홈페이지 기간 만료로 날아간 패치 파일들을 다시 링크합니다.

아직도 이 졸작을 플레이하는 분이 계신듯합니다. 제발 시간의 모래 속으로 파묻히길 바랬습니다...

by loony | 2009/07/28 22:51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6)

이것이 K대의 수준.

 수업시간의 교수와 학생들의 문답들.

 "이와 같이 Cpu의 클럭 카운팅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데, 문제는 cpu가 자기 클럭을 세고 있으면 정작 딴 프로그램을 못 세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까요?"
 "...듀얼 코어...?"
 "......"
 "......"



 "과학과 공학의 차이는 무엇이죠?"
 "...종이 한장...?"
 "......"
 "......"


 "여러분은 여러가지 꿈을 품고 있겠죠. 전파과와 합쳐져 있으니 임베디드로 가려는 사람도 있을 테고, DB관리 하려는 사람도 있을테고... 학생은 꿈이 뭔가요?"
 "......마누라..."
 "......"


 "니들은 꿈이 없어!"
 마침내 교수님이 울부지저따
 "맨날 생각하는 거라고는 어떻게 취직하냐하는 거지. 회사가 그렇게 귀하신 거냐? 너희들이 스스로의 몸값을 올려봐! 네가 회사에 달라 붙는게 아니라 회사가 너희를 선택하게 하란 말이야!"
 학생들의 눈에서 눈물과 불꽃이 일렁였다. 그 빛을 본 노교수의 목소리가 새되게 갈라지며 절정으로 치달았드아
 "그게 가능한게 누구냐! 그렇게 만드는게 누구냐!!"
 학생들은 목메여 소리질렀다. 비명같이 울부짖었따
 "아아, 교수님! 교수님이십니다!!"

 "니들이지!!!!!!!!!!!!!!!!"


 

by loony | 2009/06/03 22:56 | 트랙백 | 덧글(6)

상중.

 언젠가 어린 마음에 나는 꽤나 차가운 녀석이 아닐까, 누가 죽는다는 생각 - 심지어 부모님이나 친구가 죽는다는 공상을 진지하게 해 봐도 그닥 눈물이 나오려 하지 않는데 혹시 실제로 그런 일이 닥쳐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난 주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가 장손이다보니 할아버지께서는 날 특히 귀여워 하셨다. 워낙 그런 표현을 안하시는 분이지만 어린 시절 그분의 집에서 큰 아이는 나와 내 동생 밖에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내 사촌들과는 위치가 틀렸다. 기억나는건 언젠가 갓 기원에서 바둑의 기본 규칙쯤은 익숙히 하고 10몇급인가를 딴 애송이가, 나름 우리집에서 바둑 두는 사람은 나밖에 없지 않겠냐고 생각하며 할아버지와 한판을 두었다가 박살나고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 당시 순진했던 나는 뭔가에서 지면 분해서 눈물을 글썽였고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곤 했다. (...)
 야심찬 사람을 좋아한 분이었으니까. 아무것도 없이, 일제시대 만주에서 돌아와 건물을 몇개나 올린 분이니까. 
 내가 어릴때도 우리 가게 이름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가게들이 무슨무슨 상회니, 뭐뭐 슈퍼니 하는 두세글자 이름이나 영어 이름을 달고 있을때 우리 가게만 복순창상장이라는 길고 이상한 이름을 달고 있었으니. 조금 머리가 굵고는 내가 화교인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가난하게 사실 무렵, 그분이 살던 2층 셋방의 창문을 열면 어떤 중국인이 경영하는 커다란 가게가 있었고 그걸 볼때마다 할아버지는 자신도 언젠가 저런 큰 가게를 가지고, 이름을 저걸로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가신건 새벽이었다. 몇일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질 못하신지라 가족들 전부가 서울에서 부산에서 모여있었다. 아마 오늘을 넘기지 못하리란 생각에 몇명이나 남아 밤을 세었다. 틈틈히 교대로 자면서 자리를 지키던 3시쯤. 머리맡의 기계가 벌써 몇번인가의 비명을 토했다. 힐끗 보았더니 다시 보이는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바뀐 숫자. 하지만 전과는 틀리 떨어진 것은 혈중산소농도가 아닌 심박이었다. 바로 조금전까지 90을 넘던 수가 순식간에 50으로 뚝 떨어져 있었다.  
 왔구나. 모두가 아무 말 없이 벌떡 일어나 침대에 둘러 섰고. 심박수는 조용히 40, 30 으로 떨어졌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정확히 가시는 시간을 알려고. 3시 18분이 되었고, 그때 아버지가 나를 툭쳤다. 고개를 들어보니 기계는 플랫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가서 알려라. 라는 젖은 목소리에 나는 병실을 나섰다. 갑자기 몇일간 지냈던 병실 호수가 기억 나지 않아 돌아와 다시 한번 본다. 야근중인 간호사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2301호 임종하셨. 제대로 말을 끝낼수 없이 목에서 오열이 나왔다. 

 마지막 몇일간 많은 고생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가신 편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부산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3남 1녀의 자손과 아내, 장손이 모두 모여 머리맡을 지키는 가운데 가셨고. 그다지 많이 알리지 않았음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조문을 왔고 90이 넘는 화환이 식장을 가득 메웠다. 

 자는 듯하다. 라고 흔히 글에서 읽었지만. 마지막으로 염을 할때 본 모습은 정말로 주무시는 듯했다.

 나는 무신론자에 가깝다. 사후세계도 회의적이다.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사후세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야 한다. 나도 죽음은 무서우니까. 하지만 일단 죽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난다, 라고 생각하며 그 공포에 익숙해지려 종종 일부러 떠올려보곤 한다. 
 하지만-. 같이 일제시대와 만주 벌판과 6-25 전쟁과 군부 독재 시절. 그 많은 세월을 모두 헤쳐온 할머니가 좋은데 가시라고 속삭이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의 모든 별에. 세상의 모든 신에. 자비가 있으며 그것이 별빛처럼 많기를. 세상 모두와 이곳에 닿기를 비는 마음을 안다.

 그러니 그곳이 좋은 곳이기를. 이 날의 마음과 이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해 이 포스팅을 남기자.

by loony | 2009/05/15 09:12 | 나무의 노래 | 트랙백 | 덧글(9)

생각해보니 페르소나 4의 주인공 패거리는...

 ......일진 그룹이네효.

 아니, 정확히는 F4 쪽일까나. (...)

 과거의 마을의 공주였던 유키코에. 전국구급 아이돌 리세에. 마을의 경제를 장악중인 주네스 아들네미. 소년 명탐정. 싸움 전교 1짱.
 음지양지를 가리지 않고 능력있고 아리따운 이들은 모조리 휩쓸어 담은 전교생의 선망.

 뭐 주인공은 거기서도 등급 외. 전교 1등의 지식에 악마같은 설득력에 용사같은 용기에 강철같은 끈기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한 관용. ( =_=)




 ......어? 치에는...? (...)

by loony | 2008/12/14 06:00 | 트랙백 | 덧글(4)

무심코 한 테스트에서 대 흥분.

건담 모빌포츈, 당신의 MS는 무엇?



아무 생각없이 생년월일과 혈액형을 입력 했더니.



 무, 무려 빨간 뿔이 달린 그분!!!!



  일단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는 어딘가의 팬더가 죽림에서 노닐고 있으니 포기한지 오래지만. ......부하로부터 신뢰를 받는다기엔 이번학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신나게 부려먹혔지요...


 ..................저기 바로 지난주에도 신나게 나를 뜯어먹은 어떤 후배가 있기에 무시. 무시.

 ................속였구나, 라니. 그런 말 들은 적 한번도 없어요 ( =_=);;;



................................뭔가 어설픈 혈액형 점과는 비교할수 없는 정확도로 어딘가를 후벼파오는 것 같아 매우 아프지만 넘어가고. 특히 마지막 2 문장은 넘어가고.



 .........건담일가는 다 적인가요. 하얀 녀석은 확실히 안 좋아하지만. .....근데 나르시스트는 아니거든요.

...........랄까 대체 내가 왜 샤아식 성격이란거지. 샤아의 탈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요 =_=

by loony | 2008/12/13 02:06 | 트랙백 | 덧글(8)

다음학기에 공업수학 재 수강.

 그래서 질렀습니다.


........A 받겠지...?

by loony | 2008/12/11 14:27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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