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대의 수준.

 수업시간의 교수와 학생들의 문답들.

 "이와 같이 Cpu의 클럭 카운팅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데, 문제는 cpu가 자기 클럭을 세고 있으면 정작 딴 프로그램을 못 세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까요?"
 "...듀얼 코어...?"
 "......"
 "......"



 "과학과 공학의 차이는 무엇이죠?"
 "...종이 한장...?"
 "......"
 "......"


 "여러분은 여러가지 꿈을 품고 있겠죠. 전파과와 합쳐져 있으니 임베디드로 가려는 사람도 있을 테고, DB관리 하려는 사람도 있을테고... 학생은 꿈이 뭔가요?"
 "......마누라..."
 "......"


 "니들은 꿈이 없어!"
 마침내 교수님이 울부지저따
 "맨날 생각하는 거라고는 어떻게 취직하냐하는 거지. 회사가 그렇게 귀하신 거냐? 너희들이 스스로의 몸값을 올려봐! 네가 회사에 달라 붙는게 아니라 회사가 너희를 선택하게 하란 말이야!"
 학생들의 눈에서 눈물과 불꽃이 일렁였다. 그 빛을 본 노교수의 목소리가 새되게 갈라지며 절정으로 치달았드아
 "그게 가능한게 누구냐! 그렇게 만드는게 누구냐!!"
 학생들은 목메여 소리질렀다. 비명같이 울부짖었따
 "아아, 교수님! 교수님이십니다!!"

 "니들이지!!!!!!!!!!!!!!!!"


 

by loony | 2009/06/03 22:56 | 트랙백 | 덧글(6)

상중.

 언젠가 어린 마음에 나는 꽤나 차가운 녀석이 아닐까, 누가 죽는다는 생각 - 심지어 부모님이나 친구가 죽는다는 공상을 진지하게 해 봐도 그닥 눈물이 나오려 하지 않는데 혹시 실제로 그런 일이 닥쳐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난 주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가 장손이다보니 할아버지께서는 날 특히 귀여워 하셨다. 워낙 그런 표현을 안하시는 분이지만 어린 시절 그분의 집에서 큰 아이는 나와 내 동생 밖에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내 사촌들과는 위치가 틀렸다. 기억나는건 언젠가 갓 기원에서 바둑의 기본 규칙쯤은 익숙히 하고 10몇급인가를 딴 애송이가, 나름 우리집에서 바둑 두는 사람은 나밖에 없지 않겠냐고 생각하며 할아버지와 한판을 두었다가 박살나고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 당시 순진했던 나는 뭔가에서 지면 분해서 눈물을 글썽였고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곤 했다. (...)
 야심찬 사람을 좋아한 분이었으니까. 아무것도 없이, 일제시대 만주에서 돌아와 건물을 몇개나 올린 분이니까. 
 내가 어릴때도 우리 가게 이름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가게들이 무슨무슨 상회니, 뭐뭐 슈퍼니 하는 두세글자 이름이나 영어 이름을 달고 있을때 우리 가게만 복순창상장이라는 길고 이상한 이름을 달고 있었으니. 조금 머리가 굵고는 내가 화교인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가난하게 사실 무렵, 그분이 살던 2층 셋방의 창문을 열면 어떤 중국인이 경영하는 커다란 가게가 있었고 그걸 볼때마다 할아버지는 자신도 언젠가 저런 큰 가게를 가지고, 이름을 저걸로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가신건 새벽이었다. 몇일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질 못하신지라 가족들 전부가 서울에서 부산에서 모여있었다. 아마 오늘을 넘기지 못하리란 생각에 몇명이나 남아 밤을 세었다. 틈틈히 교대로 자면서 자리를 지키던 3시쯤. 머리맡의 기계가 벌써 몇번인가의 비명을 토했다. 힐끗 보았더니 다시 보이는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바뀐 숫자. 하지만 전과는 틀리 떨어진 것은 혈중산소농도가 아닌 심박이었다. 바로 조금전까지 90을 넘던 수가 순식간에 50으로 뚝 떨어져 있었다.  
 왔구나. 모두가 아무 말 없이 벌떡 일어나 침대에 둘러 섰고. 심박수는 조용히 40, 30 으로 떨어졌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정확히 가시는 시간을 알려고. 3시 18분이 되었고, 그때 아버지가 나를 툭쳤다. 고개를 들어보니 기계는 플랫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가서 알려라. 라는 젖은 목소리에 나는 병실을 나섰다. 갑자기 몇일간 지냈던 병실 호수가 기억 나지 않아 돌아와 다시 한번 본다. 야근중인 간호사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2301호 임종하셨. 제대로 말을 끝낼수 없이 목에서 오열이 나왔다. 

 마지막 몇일간 많은 고생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가신 편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부산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3남 1녀의 자손과 아내, 장손이 모두 모여 머리맡을 지키는 가운데 가셨고. 그다지 많이 알리지 않았음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조문을 왔고 90이 넘는 화환이 식장을 가득 메웠다. 

 자는 듯하다. 라고 흔히 글에서 읽었지만. 마지막으로 염을 할때 본 모습은 정말로 주무시는 듯했다.

 나는 무신론자에 가깝다. 사후세계도 회의적이다.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사후세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야 한다. 나도 죽음은 무서우니까. 하지만 일단 죽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난다, 라고 생각하며 그 공포에 익숙해지려 종종 일부러 떠올려보곤 한다. 
 하지만-. 같이 일제시대와 만주 벌판과 6-25 전쟁과 군부 독재 시절. 그 많은 세월을 모두 헤쳐온 할머니가 좋은데 가시라고 속삭이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의 모든 별에. 세상의 모든 신에. 자비가 있으며 그것이 별빛처럼 많기를. 세상 모두와 이곳에 닿기를 비는 마음을 안다.

 그러니 그곳이 좋은 곳이기를. 이 날의 마음과 이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해 이 포스팅을 남기자.

by loony | 2009/05/15 09:12 | 나무의 노래 | 트랙백 | 덧글(9)

생각해보니 페르소나 4의 주인공 패거리는...

 ......일진 그룹이네효.

 아니, 정확히는 F4 쪽일까나. (...)

 과거의 마을의 공주였던 유키코에. 전국구급 아이돌 리세에. 마을의 경제를 장악중인 주네스 아들네미. 소년 명탐정. 싸움 전교 1짱.
 음지양지를 가리지 않고 능력있고 아리따운 이들은 모조리 휩쓸어 담은 전교생의 선망.

 뭐 주인공은 거기서도 등급 외. 전교 1등의 지식에 악마같은 설득력에 용사같은 용기에 강철같은 끈기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한 관용. ( =_=)




 ......어? 치에는...? (...)

by loony | 2008/12/14 06:00 | 트랙백 | 덧글(4)

무심코 한 테스트에서 대 흥분.

건담 모빌포츈, 당신의 MS는 무엇?



아무 생각없이 생년월일과 혈액형을 입력 했더니.



 무, 무려 빨간 뿔이 달린 그분!!!!



  일단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는 어딘가의 팬더가 죽림에서 노닐고 있으니 포기한지 오래지만. ......부하로부터 신뢰를 받는다기엔 이번학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신나게 부려먹혔지요...


 ..................저기 바로 지난주에도 신나게 나를 뜯어먹은 어떤 후배가 있기에 무시. 무시.

 ................속였구나, 라니. 그런 말 들은 적 한번도 없어요 ( =_=);;;



................................뭔가 어설픈 혈액형 점과는 비교할수 없는 정확도로 어딘가를 후벼파오는 것 같아 매우 아프지만 넘어가고. 특히 마지막 2 문장은 넘어가고.



 .........건담일가는 다 적인가요. 하얀 녀석은 확실히 안 좋아하지만. .....근데 나르시스트는 아니거든요.

...........랄까 대체 내가 왜 샤아식 성격이란거지. 샤아의 탈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요 =_=

by loony | 2008/12/13 02:06 | 트랙백 | 덧글(8)

다음학기에 공업수학 재 수강.

 그래서 질렀습니다.


........A 받겠지...?

by loony | 2008/12/11 14:27 | 트랙백 | 덧글(11)

페르소나4를 한다면 언젠가 당신은

외치게 될 것이다.


쿠...쿠마...!!!!


....제길 이제 쿠마를 파티에 넣어야 하나. 누굴 빼지...

by loony | 2008/12/10 22:36 | 트랙백 | 덧글(2)

와인 교양.

"보통 남성분들은 걸쭉할 정도로 향이 진한 레드 와인을 선호하시죠. 반면 여성분들은 와인 자체보단 와인의 분위기라고 할까, 그런 것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죠. 하지만 샴페인은 여성분들도 매우 좋아해요."


와인 사업을 하기도 하는 강사분의 말을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나도 샴페인 좋아하는데. 레드 와인보다. 강사의 말은 이어졌다.



"샴페인 좋아하는 남성분은 대게 게이에요."




결투다, 뽑아라.

by loony | 2008/11/28 15:02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10)

용알 하나.

루니님의 알이시다.

입양.

by loony | 2008/11/26 20:13 | 트랙백 | 덧글(2)

......북한.......

“70년대 만해도 북한 경제력이 좋았어요. 당시에 북한군의 심리전은 기가 막혔죠. 펄럭이는 옷에 백마를 탄 엄청난 미녀가 철책선에 자주 나타났어요. 그럼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정신이 혼미해지죠. 이젠 먹고 살 것도 없으니 그런 일도 안하더라구요.”






........제법이었군 김일성



...랄까 동심 넘쳤달까 똘끼 넘쳤달까 한 지휘관이 있었던걸까나요. ;;
출처는 조선일보 김종호 원사님과의 인터뷰.

by loony | 2008/11/23 22:23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5)

가끔 바라라는 것.

 왠일인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명을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자리에 고이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그것이 어느 날엔가 새암을 이룰 수만 있다면,
새암은 흘러서 냇물이 되고,
냇물은 강물을 이루며,
강물은 또 넘쳐서 바다에 이르기도 하련만.
그 물길이 드는 굽이마다 고을마다 깊이 쓸어안고 함께 울어 흐르는 목숨의 혼불들이,
그 바다에서는 드디어 위로와 해원의 눈물나는 꽃빛으로 피어나기도 하련마는.


최명희님.   혼불, 두번째 출간본 작가 후기에서.




나는 그분처럼 모국어에 혼을 새기는 재주도, 거기에 꿈을 걸지도 못하고 그 곁자리를 무책임한 마음으로 어슬렁거리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저 새암에 고이는 물같은 것을 한주먹 떠 근처 목마른 사람들에게 조금씩 뿌려줄 수 있다면. 그것도 산보 치고는 꽤나 훌륭한 녀석이 아닐까, 하고 최명희 문학관의 지하. 저 말을 적어놓은 팻날 앞에서 잠시 생각했었다.


by loony | 2008/11/19 17:32 | 나무의 노래 | 트랙백 | 덧글(4)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